-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한국릴리 미디어 세션 참가
- 재발 고위험 조기암 환자에 ‘버제니오 병용’ 보조요법 필요성 강조
- 고위험군 재발 시 들어가는 재정 부담 더 커져…“코스트 이펙티브 고려해야”
- 릴리 “임상적 유효성, 약가 등 고려해 추가 급여 신청”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내분비요법 병용요법으로 2년 정도 추가 치료를 하려면 약 5000만원이 듭니다. 전이성 암환자의 1년 치료비가 5000만원을 넘을텐데, 그렇게 본다면 조기 유방암 중 고위험 환자에 대해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국릴리가 16일 오전 서울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한 미디어 세션에서 이같이 말하며 ‘버제니오’의 급여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릴리는 조기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버제니오의 급여 확대를 2차례 추진했지만, 급여 기준 미설정 결과를 받았다.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HR)와 인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의 음성·양성 여부에 따라 유병률과 생존율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 중 HR+2, HER2- 환자는 전체 환자 중 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버제니오는 ‘조기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 가능한 CDK 4/6 억제제다. 지난 2019년 5월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먼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2년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서 내분비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추가로 허가받았다. CDK 4/6 억제제 중에서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적응증까지 획득한 제품은 버제니오가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은 여성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1990년 이후 국내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 발생률은 1.6배 증가했다. 또 고위험으로 여겨지는 3기 환자를 포함한 조기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 환자는 2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이상 완치가 가능해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암이 재발하면 완치가 어려워 암 생존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환자 10명 중 2명은 재발을 경험하고, 완치 판정 후 10년이 지나 재발·전이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비교적 젊은 환자군에서 주로 재발 및 전이가 이뤄지며, 재발 고위험군의 재발률은 조기 유방암 전체 환자군보다 높은 상황이다.
HR+/HER2-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 재발 고위험군은 초기 1~2년 사이에 재발률이 가장 높다. 또 조기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은 수술 후에도 미세 전이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젊기 때문에 직장 복귀, 가사 노동, 양육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암이 재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래의 일에 걱정부터 하고 겁을 내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소득·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국가적 손실을 야기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코스트 이펙티브(cost effective)’를 보고자 한다면 이런 부분들이 더 반영돼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조기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아톰카지노 환자 중 고위험군의 최대 3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R+/HER2- 아형 가운데 림프절 전이나 유전자 검사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된 경우, 10년 내 재발률이 20~30%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업계에선 전이 후 약물을 순차 투여하기보다, 초기 고위험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전략이 의료 재정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고위험 조기 환자에게 미리 투자하는 것이, 전이 후 약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며 “HR+/HER2- 환자가 전이 후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을 순차적으로 쓰게 되는데, 현재 기준 중간 생존기간은 5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의 30%가 재발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5년간 건강보험 재정이 계속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제니오의 임상적 유용성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을 2년 동안 병용한 치료는 내분비요법 단독에 비해 재발 및 전이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임상시험에서도 장기적으로 치료 성적의 격차가 보다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버제니오 병용요법’은 장기 데이터에서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재발 고위험군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나크E(monarchE)’ 코호트1 임상 연구(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된 재발 고위험군 환자 대상)의 5년 추적 결과, 버제니오 병용요법은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침습성 무질병 생존율, IDFS)이 약 33% 감소했다(HR: 0.670, 95% CI: 0.588-0.764; p<.001).
원격 재발 및 사망 위험(원격 무재발 생존율, DRFS)도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약 33% 감소했고(HR: 0.665, 95% CI: 0.577-0.765; p<.001), 추적 관찰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약과의 차이가 커지며 위험 감소율이 증가했다.
전체 환자 대상 분석에서도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은 일관된 결과를 확인했다. 버제니오 병용요법의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 감소율은 2년차, 3년, 4년차, 5년차로 갈수록 점점 커졌고, IDFS와 DRFS의 절대차(absolute difference)도 5년 추적 관찰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박 교수는 “제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조기 유방암 고위험군 환자들이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 적용이 조속히 확대돼, 모든 환자들이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받는 게 아닌 동등한 치료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미라 한국릴리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미국종합암네크워크(NCCN) 및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비롯해 한국유방암학회 진료 권고안 등에서도 HR+/HER2-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2년간 버제니오+내분비요법 치료를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임상적 근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릴리는 임상적 유효성뿐만 아니라 약가에 대한 부분까지도 같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부 검토에 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년 장기 데이터 및 전체생존율(OS) 데이터 발표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