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연질캡슐 검사기의 크기·이물·버블 등 검수 불가능 항목 극복한 ‘비전 선별기’
- 비전 선별기 도입으로 연질캡슐 생산성 4배 향상…불량품 ‘제로(0)’ 실현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검수 공정을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개발해 제품 생산 효율이 4배 향상됐다고 7월 1일 밝혔다.
바이오 자동화 장비 개발업체인 ‘스마트링크’와 공동 개발한 이번 검수 설비인 ‘비전 선별기’는 연질캡슐의 불량품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최첨단 장치다.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연질캡슐 검수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과 품질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검출력을 강화시킨 이번 설비는 기존 검사 영역을 120도에서 360도로 전 영역으로 확대해 기존 방식보다 확실하게 불량품을 선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설비는 1초당 200장(200frame/s)의 속도로 이미지를 촬영 및 검사해 크기, 형상, 이물, 버블, 인쇄 문자, 외부 물질 등 검사 항목의 신뢰도 수준이 향상됐다.
이로 인해 사람의 육안 선별보다 4.25배 빠른 시간당 17만캡슐을 선별할 수 있으며, 인력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웅제약 ‘우루사’의 가장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시간당 약 10만개의 검수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통상적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존 검사기인 컨베이어 방식은 1초당 10장(10frame/s)의 속도로 운영되며, 이는 인쇄 문자·이물·버블 등의 불량에 대한 이미지 획득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아 검사 불안정 항목이 존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설비 대비 롤러 방식인 신규 검사기(비전선별기)는 뛰어난 검출력 및 고속 촬영 기법으로 해당 검사 항목의 신뢰성 부분이 대폭 상향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5분 이내에 사용법 숙지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축해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이물질의 선명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양품 및 불량 처리의 조절도 가능해 생산 효율성이 증대됐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 규격과 공장 기준에 따라서 감도를 조절해 검사할 수 있어 개별 맞춤형 생산도 가능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비전 선별기의 도입으로 연질캡슐 생산성에서 큰 변화를 경험했다”라며 “연간 수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왔고, 품질 문제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자동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질캡슐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기술 기반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링크 관계자는 “이번 설비는 알피바이오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연질캡슐 제조사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며 “미국 시품의약국(FDA) 기준의 21CFR part 11 규정을 준수한 연질캡슐 검수 설비를 제작했고,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