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망막학회 ASRS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2a상 결과 구연 발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큐라클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인 'CU06(개발코드명)'의 권리 반환에 대한 협의 절차가 모두 종료돼 독자적인 개발 권리와 글로벌 판권, 자체적인 외부 커뮤니케이션 등 CU06의 제반 권리가 다시 회사에 귀속됐다고 18일 밝혔다.
큐라클 관계자는 “권리반 환이 확정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독자적으로 CU06 후속 임상을 진행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임상에 대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온 만큼, 앞으로의 연구개발(R&D)을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클은 CU06의 임상 진행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미국 cGMP 업체인 파테온과 임상에 사용할 신규 제형 생산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상2b상 프로토콜 개발 완료 후 임상2b상에 대한 적정성 여부와 임상3상 및 약물 허가를 앞두고 CU06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제사항 등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사전미팅)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진행할 예정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지난 5월 초 미국 시애틀에서 CU06 Global SAB(글로벌 과학자문위원단) 및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들이 모여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2a상 리뷰 미팅을 진행했다”며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상 결과를 가장 빠르게 개최되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발표하자는 연구진 의견에 따라 17일 오후 ‘2024 미국망막학회(ASRS)’ 정기학회에서 CU06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이자 망막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빅터 곤잘레스 박사가 임상2a상 결과에 대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ASRS 정기학회는 미국안과학회(AAO),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 등과 더불어 안과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술대회 중 하나다.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CU06은 ‘Late-Breaking Abstract’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회 자료 제출 마감 이후라도 결과물의 혁신성과 중요도가 인정될 경우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큐라클의 CU06는 로슈, 오큘라테라퓨틱스의 약물 임상 결과 등과 함께 Late-Breaking Abstract로 채택됐다.
큐라클 관계자는 "임상2a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상2b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을 위한 파트너링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라클은 지난 5월 CU06의 권리 반환 통보에 대한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éa Open Innovation)과의 협의 과정에서 양사 간 의견 충돌이 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큐라클은 지난 2021년 10월 떼아에 CU06을 총 1907억원 계약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큐라클은 당시 선급금(업프론트)으로 70억원(600만달러)을 받았는데, 이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떼아로부터 이미 수령한 업프론트와 R&D 비용에 대해서는 반환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