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PFS·ORR에서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 확인
- 바카라 규칙 투여군 13명 완전관해…화학요법 투여군은 도달 못 해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는 2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인 '바카라 규칙(Enhertu, 성분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임상3상(시험명 DESTINY-Breast06) 결과(초록 LBA1000)를 발표했다.

바카라 규칙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 변형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기반의 차세대 ADC다.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및 위암 환자에게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임상3상에는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요법 후 호르몬수용체(HR) 양성, HER2 저발현(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866명이 참가했다. 436명은 바카라 규칙를, 나머지 430명은 '카페시타빈(capecitabine)', '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 또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등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HER2가 저발현된 바카라 규칙 투여군은 표준 항암화학요법 투여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바카라 규칙 투여군의 중앙 PFS는 13.2개월로, 대조군의 8.1개월 대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바카라 규칙 투여군이 56.5%로, 대조군의 32.2%보다 높았다.

HER2 초저발현군의 경우, 바카라 규칙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 중앙 PFS는 13.2개월(바카라 규칙 투여군), 8.3개월(대조군)로 나타났다. 바카라 규칙 투여군의 ORR은 61.8%를, 대조군의 경우 26.3%를 기록했다.

바카라 규칙를 투여한 436명 중 완전관해(CR)를 보인 환자는 13명이다. 그중 9명은 HER2 저발현, 나머지 4명은 초저발현군으로 확인됐다.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한 환자 중 완전관해에 도달한 참가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체 생존기간(OS)을 평가하기 위해 추적 관찰을 진행할 에정이다.

내분비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내분비 기반 치료에서 제한된 효능을 얻는다. 이번 임상3상 결과로 바카라 규칙가 내분비요법 치료 이후 HR 양성, HER2 음성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설명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번 ASCO에서 발표한 다른 임상3상(시험명 DESTINY-Breast03)과 임상1b·2상(DESTINY-Breast07)에서도 엔허투는 PFS와 OS 등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자로 나선 주세페 커리글리아노(Giuseppe Curigliano) 유럽종양연구소(EIO) 교수는 "HR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엔허투 초기 치료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3상 결과는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방식에서의 잠재적인 변화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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