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트리스타' 활용해 발굴·개발…개발 과정은 바카라사이트이 주도
- 2022년 최대 2.5조원 규모 '면역항암제 신약 바카라사이트 협력' 확대
- 올해 4월 플랫폼 '스타' 활용한 후보물질 1개 바카라사이트 소식 알려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프랑스 제약사 입센(Ipsen)은 최대 12억달러(약 1조6518억원)를 투자해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카라사이트테라퓨틱스(Marengo Therapeutics, 이하 바카라사이트)'와 T세포 관여항체(TCE)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22년 면역항암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이다. 당시 입센은 선급금(업프론트)으로 4500만달러(약 619억4000만원)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15억9200만달러(약 2조1914억원)까지 바카라사이트에 지급하기로 했다. 총 거래 규모는 최대 16억3700만달러(약 2조2533억원)로, 입센은 향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바카라사이트에 지급하게 된다.
이번에 협력을 확대하면서 바카라사이트는 입센으로부터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2억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자세한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입센은 후보물질의 상업화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입센은 바카라사이트의 T세포 결합체 플랫폼인 '트리스타(TriSTAR)'를 활용해 TCE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트리스타를 활용해 일반적으로 TCE 치료제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못하는 '콜드 튜머(Cold Tumor, 차가운 종양)'에서의 잠재력을 탐색할 예정이다. 개발할 후보물질이 정해지면 해당 물질에 대한 모든 개발 과정은 입센이 주도한다.
콜드 튜머를 표적하는 기존 TCE 치료제는 T세포의 질 등으로 '제한된 효능'을 보일 수 있다. 트리스타로 발굴된 'T세포 수용체(TCR)' Vβ를 표적하는 후보물질은 해당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게 마렌고의 설명이다.
콜드 튜머는 종양 중 염증 물질이 많이 없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콜드 튜머 상태에서는 항암제 반응도 떨어진다. 반면 '핫 튜머(Hot Tumor)'는 종양 주변에서 염증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상태를 뜻한다.
입센은 이미 2022년 맺은 협력으로 바카라사이트의 플랫폼인 '스타(STAR)'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스타는 항체에 T세포 비용 자극 신호를 더해 핫 튜머에서 면역 반응을 촉진하기 위해 활용되는 기술이다.
양사는 스타로 발굴한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해 왔다. 협력 관계를 맺은 지 약 2년 만인 지난 4월, 개발을 시작할 첫 번째 'TCR Vβ 표적 이중특이 선택적 T세포 활성화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을 정했다고 공개했다.
바카라사이트 입센은 이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한 뒤 해당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자세한 적응증이나 개발코드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젠킨스(David Jenkins) 입센 수석부사장은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마렌고와의 협력을 확대했다"며 "트리스타를 통해 면역 치료에 약한 반응을 보이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