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1~24일 열리는 ADA2024서 ‘HM15275’ 전바카라사이트 순위 연구데이터 4건 공개
-HM15275 마우스모델서 체중 감소율 39.9%…위고비 17.4%, 마운자로 26.5%
-신장, 심장, 심부전 등 마우스모델서 주요 지표 긍정적 데이터 확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가 지난 14일 한미약품이 제출한 ‘HM15275’의 전바카라사이트 순위 연구 초록 4건을 공개했다. (출처 : 미국당뇨병학회 초록 재구성)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가 지난 14일 한미약품이 제출한 ‘HM15275’의 전임상 연구 초록 4건을 공개했다. (출처 : 미국당뇨병학회 초록 재구성)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HM15275(개발코드명)’에 대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HM15275는 전임상에서 세계 비만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젭바운드(성분 터제타파이드)’와 직접 비교해 각각 2.7배, 1.6배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심장 보호, 신장 보호, 혈당 강하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HM15275의 적응증 확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도 쏟아냈다.

오는 21~24일(현지시간) 나흘 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는 지난 14일 한미약품이 제출한 HM15275의 전임상 연구 초록 4건을 공개했다. HM15275는 GLP-1 계열의 삼중작용제(LA-GLP/GIP/GCG)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에 진입했다. 한미약품은 임상3상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단일제)’에 이어 비만 치료의 혁신을 이어 나갈 차세대 비만 후보물질로 HM15275를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은 HM15275와 위고비, 젭바운드와 직접 비교한 체중 감량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 것이다.

연구 초록에 따르면, DIO(diet-induced obese) 마우스 모델에서 HM15275를 위고비, 젭바운드와 대조 분석한 결과 HM15275은 투여 ‘3주차’ 시점에서 기준치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39.9%로 나타났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각각 15.0%, 25.3%였다. 이와 함께 HM15275는 대조 약물 대비 에너지(칼로리) 소비와 음식 섭취 억제, 의존·독립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글로벌은 ‘체중 감량’ 퍼센트 영역의 싸움

그동안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시장은 ‘퍼센트(%)’ 영역의 싸움으로 치닫고 있었다. 어떤 신약이 ‘얼마 만큼 체중을 감소시키느냐’가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GLP-1 제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 분비는 낮춘다. 또 간에서 당 분비를 줄이고, 위에서 음식물 통과를 늦춰 포만감을 가져오는 효능을 보인다.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임상3상을 통해 위고비가 68주 동안 17.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후 젭바운드 개발사인 일라이릴리는 임상3상에서 젭바운드가 72주 동안 26.5%의 체중 감소 효과 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임상에서의 ‘헤드 투 헤드(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이번 전임상 결과를 통해 HM15275가 베스트 인 클래스로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적응증 경쟁 가능성 엿본 한미약품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비만·당뇨병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에서도 위고비, 젭바운드와 비교했을 때 HM15275가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우선 만성 신장질환 전임상 모델에서 ‘대사 이상 개선’ 이외에도 ‘신장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고혈압 동물 모델에서는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손상을 최소화했고, 심부전 동물 모델에서는 심장비대증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특히 3건의 초록 모두 심장과 심장에서 섬유화를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GLP-1 계열의 신약들은 최근 ‘대사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장외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집중하는 분야가 바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이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섬유증이나 흉터, 암 또는 간부전을 유발한다.

일라이릴리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GIP)’ 이중작용제인 ‘마운자로(비만 제품명 젭바운드)’의 MASH 대상 임상2상을 통해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MASH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4%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13% 수준을 보인 위약군 대비 효능을 입증한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비만 제품명 위고비)’의 MASH 임상2상에서 2차 평가변수인 간 섬유화 감소를 충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는 위약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반응이 나와 데이터에 왜곡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분석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며 임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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