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서보광 대표 “표적항암제 내성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 극복할 것”
- 전립선암 후보물질 ‘UBX-103’, 美 아비나스보다 약물성 우월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항암신약 개발기업인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자사가 개발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TPD)’ 전립선암 후보물질인 ‘UBX-103(개발코드명)’을 국내 대형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에 1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지난 1월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신약인 ‘렉라자’를 잇는 기술 인수 후보군으로 TPD를 꼽았던 유한양행은 첫 TPD 기술 도입 기업으로 유빅스테라퓨틱스를 선택했다.
TPD는 이른바 ‘암 지우개’로 불리는 케미컬의약품이다. 더 이상의 혁신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던 케미컬의약품 영역에서 사실상 100년 만에 나온 혁신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다.
서보광 유비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4일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사업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숙제”라며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로서 역량이 출중한 회사인 만큼 UBX-103은 성공적인 개발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케미칼의 혁신’ TPD
TPD라는 모달리티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TPD는 ‘타깃 물질’과 ‘E3 유비퀴틴 리가아제’로 구성된 2개의 리간드와 이를 링커가 단단히 묶는 구조로 돼 있다. 저분자화합물이 암과 결합해 내부로 침투한다. 뒤이어 E3 유비퀴틴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신호를 ‘프로테아좀’에 보낸다. 암 발현 단백질뿐만 아니라 질병의 원인 단백질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TPD는 ‘항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서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즉 케미컬의약품 영역에서 100여년 동안 혁신적인 기술이 나왔던 사례가 없었다”며 “TPD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항체치료제에 이어 ‘암 치료의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혁신 모달리티를 찾던 유한양행은 TPD 개발을 위해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의 UBX-103을 도입했다. 비임상 단계의 물질이지만, 총 계약 규모만 1500억원에 이르는 딜이었다. 유한양행은 자체적으로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2025년 상반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UBX-103 전립선암에서의 경쟁력은?
UBX-103은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를 타깃한다. 유빅스테라퓨틱스의 ‘디그래듀서(Degraducer)’ 플랫폼을 통해 UBX-103에 자체 노블(신규) AR 타깃 리간드를 활용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AR은 전립선암의 원인 단백질로 꼽힌다. 디그래듀서 플랫폼에는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가 창업 초기부터 개발해 온 리간드 발굴 시스템부터 E3 유비퀴틴 리가아제와 붙일 수 있는 200여개의 링커를 내재화했다.
현재 AR 표적 전립선암 치료제는 대부분 ‘저해제(inhibitor)’ 계열이다.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성분 엔잘루타마이드)’가 대표적이다. 다만 AR 전립선암 환자는 2년 내 내성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했다.
서 대표는 “저해제는 결국 암의 내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돌연변이가 발생하게 되면 화합물이 타깃 단백질에 붙는 강도가 약해지고, 결국 치료제가 듣지 않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 TPD는 단백질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계속 분해할 수 있다”며 “특히 UBX-103은 다양한 종류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UBX-103은 미국 아비나스의 ‘ARV-110’ 대비 뛰어난 약물성이라고 서 대표는설명했다. ARV-110은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으로, 전립선암 TPD 후보물질 중 가장 개발 단계가 빠른 후보물질이다. 아비나스는 ‘프로탁(PROTAC)’을 개발한 선두 주자다. 프로탁은 일종의 TPD 플랫폼이지만, 아비나스가 가장 처음 개발하면서 현재는 ‘일반 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서 대표에 따르면, UBX-103은 ARV-110 대비 VCaP 세포와 22RV1 세포에서 모두 우월성을 보였다. 단백질 분해 척도를 가리키는 DC50 점수는 최소한의 약물 농도 대비 8~10배 정도 단백질 분해력이 강력했다. 이 같은 효과는 마우스(Mouse)와 래트(Rat) 등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혈액암 치료제 ‘UBX-303’, 올해 美 임상1상 돌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자사의 혈액암 후보물질인 ‘UBX-303-1’의 미국 임상1상 연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임상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 유한양행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연내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UBX-303-1의 임상1상은 미국과 한국 2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상에 필요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올해 내 환자 투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