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매출 1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
-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힘…연매출 목표 75% 조기 달성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국산 37호 신약인 ‘자큐보정’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1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 4월 상향 조정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 249억원의 75%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자큐보정의 국내 실적 급성장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지속적으로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이번 2분기에는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0%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연간 매출 추정치를 기존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약 54%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매출 가이던스를 높인 지 1개 분기 만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성장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다만 순이익은 2분기 기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며 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회사는 “기술수출로 유입된 외화자산에 대한 일시적인 평가손실이 반영됐을 뿐이며, 이는 실질적인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개발 성공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셀트리온과 난소암 분야 공동 R&D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 가치를 증명해 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지난 분기 처방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미 신약 허가의 핵심 허들인 CMC(화학·제조·품질 관리)와 비임상에서도 입증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제2·제3의 신약 허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