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A서 고용량 단기 데이터 공개…EASD선 저·중용량 포함 장기 추적 결과 발표
- 20㎎군 36주간 23.9% 감량, 5㎎·1.25㎎군도 위약 대비 우월
- 안전성 프로파일은 GLP-1 계열과 유사…오심·구토 등 대부분 경증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미크레틴(Amycretin)’의 임상1b·2a상(NCT06064006)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아미크레틴은 최대 24% 체중 감소와 안전성을 확인하며, 차세대 치료제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저·중용량군에서도 일관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상업화에 성공하면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단일 기전 약물보다 장기 치료 순응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공개된 데이터를 확장·보완한 것이다. 노보는 이 개선된 결과를 오는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아미크레틴은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최초의 단일 분자 이중작용제다. 기존 GLP-1 계열의 체중 감량 효과에 더해, ‘아밀린 작용’을 통해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개선까지 노린다.
이번 임상은 BMI 27~39.9㎏/㎡의 과체중 및 비만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01명은 아미크레틴을, 24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아미크레틴은 ‘피하주사(SC)’ 방식으로 투여돼 용량단계별 반응, 안전성, 체중 변화 효과가 평가됐다.
아미크레틴은 임상1b·2a상에서 용량에 비례해 뚜렷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20㎎ 투여군은 36주 동안 평균 23.9% 체중이 줄어 위약군(+1.9%)과 큰 격차를 보였다. 5㎎ 투여군은 28주간 18.6% 감소해 위약군(+2.3%) 대비 우월했으며, 1.25㎎ 투여군에서도 20주간 11.7% 줄어 위약군(+2.0%)과 뚜렷한 대비가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ADA 2025에서 공개된 초기 분석보다 확장된 것이다. 당시에는 고용량(60㎎)의 단기 결과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20㎎ 이하의 저·중용량군과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고, 용량이 커질수록 효과도 뚜렷해졌다.
아미크레틴의 부작용은 기존 GLP-1 계열의 약물과 비슷했다.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보고됐지만, 대부분 가볍거나 중등도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노보는 이번 EASD 발표를 계기로 아미크레틴의 글로벌 임상2상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