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개월 시점 PFS 비율, 온라인 바카라 60%, 잴코리 8% 기록
- 투약환자 92%, 5년 뒤에도 뇌 전이 발생 안 해
- 진행성 NSCLC 대상 PFS 값 중 최장 기록

화이자가 3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로비큐아'와 기존 1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잴코리'를 비교한 임상3상(시험명 CROWN) 연구 결과 (출처 : ASCO)
화이자가 3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온라인 바카라'와 기존 1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잴코리'를 비교한 임상3상(시험명 CROWN) 연구 결과 (출처 : ASCO)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Pfizer)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3세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표적치료제인 '로비큐아(Lorviqua, 성분 로라티닙)'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효능을 확인한 임상3상(CROWN)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로비큐아는 5년 넘게 지속적인 효능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CROWN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3B기 또는 4기 ALK 양성 NSCLC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바카라와 기존 1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잴코리(Xalkori, 성분 크리조티닙)'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잴코리 투약군 대비 약 81% 더 낮았다.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은 치료 60.2개월 시점까지도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에 이르지 않았다. 잴코리 투약군의 PFS 중앙값은 9.1개월이었다.

24개월 시점에서 PFS는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이 70%, 잴코리 투약군이 15%였다. 36개월 시점에선 각각 65%와 10%였으며, 48개월 서점의 PFS 비율은 각각 63%와 10% 그리고 60개월 시점에서의 PFS 비율은 각각 60%와 8%였다.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의 PFS 혜택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하위분석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은 PFS 중앙에 이르지 않았다. 잴코리 투약군에서는 PFS 중앙값은 6개월이었다. 온라인 바카라 투약군에서 뇌전이가 없었던 114명 중 92%는 5년 뒤에도 뇌 전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벤자민 솔로몬 호주 멜버른대 피터 맥컬럼 암센터 교수는 "2세대 ALK TKI 치료제로 치료받은 환자의 대다수는 3년 이내에 질병이 진행된다"며 "로비큐아는 5년 무진행 생존을 보고한 유일한 ALK TKI이며, 이 기간 이후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뇌전이 등을 포함해 질병이 계속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진행성 NSCLC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가장 긴 PFS"라며 "진행성 ALK 양성 NSCLC 환자에게 전례 없는 결과를 보이며, 암 표적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제시카 린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및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교수는 아스코 소식지인 아스코데일리뉴스(ASCO Daily News)에 "(이번 로비큐아의) 5년간의 결과는 폐암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표적치료제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 대한 기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세대 ALK 억제제인 '브리가티닙(제품명 알룬브릭)'과 '알렉티닙(제품명 알렉센자)'의 경우, 글로벌 임상에서 3년 시점 PFS 비율이 각각 45.0%와 46.4% 수준"이라며 "로비큐아의 5년 뒤 PFS 비율 60%는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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