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 사이트 바카라, 관계사 아티바 美 상장…홍콩법인 2681억원에 매각
- 2년째 자본↓·부채↑…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07%
- 1년 내 상환 부채 1조 돌파…현금성 자산 수준 1500억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GC그룹의 지주회사인 GC(옛 녹십자홀딩스)가 중국 관계사 매각과 함께 다른 관계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며 관계사의 거취를 두고 상반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면에는 재무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내실을 꾀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GC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1조원을 상회하며, 부채비율이 107.1%에 달하는 만큼 ‘빚잔치’에서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보통주 1392만주를 주당 12달러에 공모에 나섰고, 공모 금액은 약 1억67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아티바는 GC가 지분 19.1%를, GC셀(지씨셀)이 지분 8.3%를 보유한 GC그룹 관계사다. 2019년 GC와 GC셀이 미국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GC셀의 NK세포 제조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제외)을 아티바가 보유했다.
토토 사이트 바카라그룹은 또 지난 17일 토토 사이트 바카라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China Resource Boya Bio-pharmaceutical Group) 산하 CR보야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CR제약그룹과 체결했다.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토토 사이트 바카라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한다.
이번 거래의 총 매각 금액은 18억2000만위안(약 3500억원)으로, GC는 보유 중인 GC홍콩법인 지분 77.35%(상환전환우선주 포함)를 매각해 약 2681억원을 확보한다. 중국 내에서 진행하던 혈액제제인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인 ‘그린진에프’는 CR제약그룹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티바의 상장과 홍콩법인 매각은 토토 사이트 바카라의 유동성을 보강하는데 핵심으로 꼽힌다. 아티바는 토토 사이트 바카라의 연결재무제표에 자산과 부채가 반영되지 않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만큼 토토 사이트 바카라가 이후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현금과 높아진 자산가치가 반영돼 부채비율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법인 매각 자금의 경우 차입금 상환이나 추가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GC는 재무적으로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는 작년 말 대비 4.1% 늘어난 1조9326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은 작년 말 대비 4.1% 줄어든 1조8042억원을 기록했다. 2년이 넘도록 GC의 부채는 늘고, 자본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3423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차입금(5586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4317억원), 장기차입부채(126억원) 등으로 1년 이내로 해결해야 할 채무는 1조원이 넘는다. 1504억원의 현금 자산만으로는 상환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 차입 만기 연장과 차환 등의 방법도 있지만, 높아지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추가 상환은 필요한 상황이다.
GC의 주력 사업회사인 GC녹십자도 전방위적인 신용도 하락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GC녹십자의 신용도는 ‘A+안정적’이지만 신용도 유지 요건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GC녹십자의 신용평가 항목에서 GC의 수익 구조와 차입 부담 추이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요건을 추가했다. 핵심은 신용등급 하향 요건이다. GC의 수익 구조 저하 및 차입 부담 확대에 대한 조건이 추가됐고, 기존 순차입금/EBITDA ‘>7배’에서 ‘>3.5배’로 GC녹십자의 재무구조의 하향요건을 강화했다. 1분기 말 기준 GC와 GC녹십자는 순차입금/EBITDA가 각각 -52.5배, 39.7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