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헬스케어 전문 유통사와 3년간 계약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안성공장에서 생산한 조영제 제품의 첫 수출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공급 거점으로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동국생명과학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헬스케어 전문 유통사인 후르시다 엔터 디럭스 유한책임회사(HURSHIDA ENTER DELUX LLC)와 자사의 조영제인 ‘메디레이(Mediray)’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수출 계약 기간은 총 3년이다. 회사는 향후 MRI 제품을 포함한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확대도 논의 중이다.
메디레이는 동국생명과학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완제의약품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안성공장을 고부가 조영제 및 원료의약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단계적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당시 제시했던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현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자 및 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안성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를 충족하는 첨단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메디레이의 품질 안정성 및 일관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한다. 또 고품질 의약품 공급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와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고, 메디레이의 자사 제조 전환으로 올해 생산원가 75% 절감 효과 및 수익성 강화도 입증했다.
최근에는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대비 최대 생산능력(CAPA) 기준 3배 이상 증설을 통해 글로벌 수출 확대 및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도 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후르시다는 보스턴사이언티픽 제품을 유통하는 현지 헬스케어 전문 유통기업이다. 우즈베키스탄내 내 60여개 국립병원, 200여개의 클리닉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확장의 전략적인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첫 수출은 규모보다도 의미가 큰 성과로, 안성공장의 본격 가동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