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임상2상 IDeate-Lung01, 12㎎/㎏ 투여군 137명 분석 결과 공개
- 2차 치료 환자서 ORR 56%·OS 12개월…3차 이상 환자군도 일관된 반응
- ‘B7-H3’ 표적 차세대 ADC, 첫 상용화 가능성 주목

출처 : MSD(머크앤컴퍼니)
출처 : MSD(머크앤컴퍼니)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MSD(미국 머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finatamab deruxtecan, 이하 I-DXd)’이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임상2상(IDeate-Lung01)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약 48%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5)에서 발표됐다.

IDeate-Lung01 연구는 아시아, 유럽, 북미의 ES-SCLC 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2상이다. 모든 환자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최소 1회 이상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무증상 뇌전이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는 I-DXd 8㎎/㎏과 12㎎/㎏을 비교한 ‘용량 최적화 파트’와 12㎎/㎏ 투여군을 확대한 ‘확장 파트’로 구성됐다. 1차 평가변수는 ORR이었다.

이번 분석은 전체 187명 가운데 I-바카라사이트 검증 12㎎/㎏을 투여받은 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ORR은 48.2%, 질병조절률(DCR)은 87.6%로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4.9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10.3개월, 반응 지속기간(DoR)은 5.3개월이었다. 2차 치료로 I-바카라사이트 검증를 투여받은 환자 32명의 ORR은 56.3%, DCR은 96.9%였다. PFS는 5.6개월, OS는 12.0개월, DoR은 7.2개월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I-DXd 치료는 백금 민감성 여부와 치료 횟수에 관계없이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며 “특히 2차 치료군에서 ORR과 PFS, OS가 전체 환자군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3차 이상 치료제로 I-바카라사이트 검증를 투여받은 환자 105명에서는 ORR 45.7%, DCR 84.8%가 확인됐다. DoR은 4.3개월이었다. 이 가운데 완전관해(CR)는 3명, 부분관해(PR)는 45명, 안정병변(SD)은 41명으로 집계됐다.

무증상 뇌전이 환자 65명의 두개 내 ORR은 46.2%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세부적인 두개 내 반응 결과를 오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ES-SCLC는 표준요법이 존재하지만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고무적인 ORR은 폐암 치료에서 I-DXd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I-DXd는 면역 조절 단백질인 ‘B7-H3’를 표적하는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다. 다이이찌산쿄의 DX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 B7-H3는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되고, 예후 불량과 연관돼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B7-H3를 겨냥한 치료제는 승인된 사례가 없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I-DXd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된 ES-SCLC에 대해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I-DXd는 B7-H3를 표적하는 ADC 가운데 최초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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