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대상…NLR·PLR·PIV 등 4가지 염증성 지표 분석
- 기저 PIV 높을수록 질병 진행 위험 4.9배↑…NLR·PLR 급상승 시 예후 악화 확인
- FDA 승인·J&J 병용요법 매출 2배 성장…글로벌 항암제 시장 내 입지 강화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신약인 ’렉라자(Leclaza, 성분 레이저티닙, 해외 상품명 라즈클루즈)’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염증 관련 생체지표의 변화가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주요 인자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염증 지표가 렉라자 치료 효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앞으로 환자별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결과는 염증 반응이 암의 진행과 약물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향후 렉라자 치료 시 환자별 위험도 분류(risk stratification) 및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렉라자 투여 시 염증성 바이오마커의 예후 예측 역할을 평가한 전향적 관찰 연구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 제출했다. 이번 초록은 오는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학회 기간 중 포스터 발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NSCLC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렉라자를 투여받았다. 연구팀은 사설 바카라 전(기저치)과 첫 사설 바카라 평가 시점에서 △호중구-림프구 비율(NLR) △혈소판-림프구 비율(PLR) △전신 염증반응 지수(SIRI) △면역염증값(PIV) 등 4가지 염증성 바이오마커를 측정했다. 이후 각 지표 수치가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지를 분석해 예후 예측 가능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기저 PIV가 918.44 이상인 환자군은 질병이 진행될 위험이 약 4.9배 높았으며, PLR, NLR, SIRI 수치가 높은 환자군에서도 질병 진행 위험이 각각 약 5.9배, 2.9배, 3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 사설 바카라 초기에 염증 지표가 급격히 상승한 경우에도 예후가 뚜렷하게 나빴다. 특히 NLR이 84.1% 이상 증가한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약 17.6배, PLR이 증가한 환자는 약 10.4배 높았다.
반대로, 염증 지표가 낮고 사설 바카라 초반에 큰 변동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사설 바카라 효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사설 바카라선(line of therapy)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염증성 바이오마커의 기저 수치와 초기 변화가 렉라자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PIV와 NLR은 예후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임상 의사결정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로, T790M 변이를 포함한 EGFR 변이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존슨앤드존슨(J&J)의 브랜드명인 ‘라즈클루즈(Lazclus)’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현재 J&J가 자사의 EGFR×MET 이중항체인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J&J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병용요법 매출이 1억9800만달러(약 28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