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고지혈증 시장 공략 나서
- JW중외제약 ‘리바로젯’ 특허 만료로 후속 주자 진입 잇달아
-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로 돌파구, 당뇨병 환자도 처방
- 한미약품 ‘4제 복합제’로 블록버스터 자리 유지, 저용량 제품 선봬
- 미충족 수요·젊은층 바카라 사이트 용이, 복약 순응도 높여
- 종근당도 ‘텔미누보’ 초저용량 버전으로 합세 “파이프라인 확장할 것”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생활습관 변화, 고령화 심화 등으로 고혈압·고지혈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후발 제품 진입에 대응해 복합제 라인업 확대와 치료 패러다임 맞춤 전략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JW중외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 고혈압·고지혈증의 새 치료 패러다임에 맞춘 제품 젼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GC2144A(개발코드명)’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에 착수했다. 이번 생동성 시험은 ‘GC2144A-T’와 ‘GC2144A-R’의 생동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무작위 배정·2군·2기·공복·단회·경구·교차시험 설계로 진행된다.
GC녹십자는 체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의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계 성분의 ‘로수바스타틴’과 음식물로부터 LDL-C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 복합제형인 ‘다비듀오’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선발주자인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의 용도 특허가 올해 만료되면서 GC녹십자도 피타바스타틴 성분 기반의 2제 복합제 시장으로 진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피타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 제제들 대비 신규 당뇨병(NODM)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이 개발한 글로벌 최초의 피타바스타틴 기반의 복합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은 지난 2021년 10월 출시 후 매년 빠르게 성장하며 회사의 주요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은 품목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일본 제약사인 코와(Kowa)와 닛산(Nissan)화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리바로’를 도입해 국내에 출시한 이후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리바로젯과 리바로브이 등 복합제 라인을 늘려갔다.
‘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로 구성된 ‘리바로 패밀리’는 지난해 기준 1619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 455억원, 2분기 474억원, 3분기 484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리바로젯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53억원(1분기 234억원, 2분기 254억원, 3분기 265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762억원)에 근접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처방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특허 만료로 시장에서는 리바로젯에 대한 제네릭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알리코제약, 유니메드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이 생동성 시험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했다. 대원제약, 안국약품, 동광제약, 보령, 한림제약 등 일부 제약사는 제네릭 발매도 마친 상황이다.
이에 JW중외제약은 추가 복합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제고 및 대응에 나섰다. 회사가 최근 출시한 ‘리바로하이’는 피타바스타틴에 고혈압 치료제인 ‘암로디핀’과 ‘발사르탄’을 하나의 제형으로 복합한 국내 최초의 피타바스타틴 3제 복합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의 혈압과 LDL-C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총 6개 용량으로 구성해 환자의 혈압·지질 상태와 동반 질환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하게끔 했다.
또 리바로하이는 당뇨병은 물론, 당뇨병 전단계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다. 리바로하이의 ‘발사르탄’은 내당능장애 환자의 신규 당뇨병 발생률을 낮춘 것으로 보고됐으며, ‘피타바스타틴’ 역시 용량을 증가해도 새로운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 않은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리바로하이 임상에서도 다양한 환자군 대상으로 심부전 및 심근경색과 관련한 예후 개선을 보여 폭넓은 치료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회사는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혈당 이상이 동반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군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의 당뇨병 동반 환자군 대상 장기 복용 임상도 지속하며 안정성 및 유효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바로젯은 LDL-C를 강력하게 낮추는 동시에, 혈당 안정성까지 확인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복합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혈압·고지혈증의 새 치료 패러다임에 맞춘 제품 젼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회사의 대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인 ‘로수젯(성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항고혈압제인 ‘아모잘탄 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아모프렐)’를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수젯은 지난해부터 국내 원외처방 조제액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의 대표 품목이며, 아모잘탄 제품군 역시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아모잘탄(암로디핀+로사르탄)’과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조합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했으며, 아모잘탄엑스큐 또한 지난해 127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해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한미약품이 가장 높은 점유율인 1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용량 버전의 제품을 추가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와 최신 치료 패러다임을 동시에 반영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300만명으로 보고되는데, 이는 20세 이상 인구의 30% 수준이다. 바카라 사이트율과 조절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일요법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는 40% 미만이다. 60% 이상은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병용해야 안정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제 약을 하나씩 늘려가며 조절하는 기존의 단일제 처방 방식으로는 복약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저용량 복합제’는 초기 치료부터 여러 성분을 저용량으로 병용 치료함으로써 복약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서 안전성과 복약 순응도 개선을 기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은 젊은 환자들의 조기 치료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회사가 최근 출시한 저용량 제품은 아모잘탄엑스큐 2종(5/50/2.5/10㎎, 5/100/2.5/10㎎)이다. 해당 용량으로는 저·중등도 위험군 환자와 스타틴의 용량에 따른 이상반응이 우려되는 환자, 복용하는 약제의 수가 많아 복약 순응도가 낮은 환자 등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내약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아모잘탄 패밀리에 세계 최초의 저용량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프렐(성분 암로디핀·로사르탄·클로르탈리돈)’을 추가했다. 아모프렐은 국내 고혈압 조절률 향상과 신속한 목표 혈압 도달을 위해 개발된 약제로, 기존 복합제 대비 용량을 3분의 1로 줄였다. 3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해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는 물론, 낮은 이상반응·안정적인 혈압 변동성·우수한 복약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초기 3제 요법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아모프렐을 차세대 복합제로 육성하고 고혈압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종근당도 국내 최초로 초저용량 2제 복합제인 ‘텔미누보 20/1.25㎎ 저용량’을 발매하며 고혈압 초기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용량 다양성은 세밀한 혈압 조절을 가능하게 해 급격한 혈압 강하에 따른 부작용을 낮춰 ‘초기 치료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텔미누보는 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텔미사르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2제 고혈압 치료제(ARB+칼슘 통로 차단제(CCB))로, 종근당이 지난 2013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기존 텔미사르탄의 불편함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텔미사르탄과 ‘S-암로디핀’을 복합했다는 특징이 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3월에는 텔미사르탄에 S-암로디핀과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3제 복합제인 ‘텔미누보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이종 질환 복합제인 ‘텔미로젯’, ‘누보로젯’ 등 3제, 4제 복합제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자 대부분이 여러 약제를 함께 복용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복합제 개발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치료 효율과 복용 편의성, 복약 순응도 등을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