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티 포함 최대 6억1800만달러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 암세포 표면 단백질 ‘군집’ 바카라 온라인…암 특이적 구조 인식
- 소세포폐암, 대장암 집중 개발 중…이중특이성 ADC·TCE 등 활용

출처 : 암젠
출처 : 암젠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이 독일 바이오기업 바카라 온라인파마슈티컬스(DISCO Pharmaceuticals, 이하 바카라 온라인)와 암세포 표면체(surfaceome) 기반 표적 치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바카라 온라인의 독점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특정 암 표면 표적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며, 거래 규모는 로열티(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최대 6억18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이른다.

디스코는 암젠이 이번 계약에 따라 해당 표적을 기반으로 한 치료 프로그램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스코는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함께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디스코가 개발한 독점 ‘표면체 맵핑(surfaceome mapping)’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기술은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세포 표면 단백질체 분석(cell-surface proteomics)을 기반으로 단백질들이 어떤 구조와 배열로 기능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단일 단백질이 아니라, 공간적으로 가까이 위치하며 함께 작용하는 단백질 군집과 표적 쌍(target pair)을 발굴할 수 있다. 바카라 온라인는 이러한 단백질 간 근접성과 상호작용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표적 치료 접근법으로는 포착이 어려웠던 새로운 암 표면 표적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코의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표면 단백질 군집’은 이중·다중특이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T세포 인게이저(TCE) 등 차세대 정밀 항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단백질 군집을 하나의 표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약물 전달이나 면역세포 유도가 가능해, 표면 단백질 표적 치료의 정확성과 적용 범위를 동시에 넓힐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바카라 온라인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소세포폐암(SCLC)과 미세위성체 안정형 대장암(MSS-CRC)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표면체 기반 표적 발굴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마크 맨프레디(Mark Manfredi) 디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우리 회사의 표면체 맵핑 플랫폼이 임상적 잠재력을 지닌 암세포 표면 표적을 발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암젠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생물학적 통찰을 혁신적 치료제로 전환하고, 환자 치료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즐라 흐를레(Ajla Hrle) 디스코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암젠과의 협력은 우리 회사의 기술이 기존 암 표적을 넘어, 미충족 수요가 큰 암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항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젠은 차세대 정밀 항암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영국 항암신약 개발기업인 다크블루테라퓨틱스(Dark Blue Therapeutics)를 최대 8억4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겨냥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저분자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번 바카라 온라인와의 라이선스 계약 역시 암젠의 정밀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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