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무료 바카라 게임팜·휴젤·루닛, 美 진출 효과 본격화
- HK이노엔, ‘케이캡·수액제’ 수출 실적 견인
- 유무료 바카라 게임로직스 해외 매출 725억원…전년比 233% 증가
- 파마리서치·클래시스 수출 확대…“업계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신약·미용·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기업들은 1년 만에 수출 실적의 ‘앞자리 수’를 바꾸는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HK이노엔·SK바이오팜·유바이오로직스, 신약·백신 수출 급증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K이노엔과 SK무료 바카라 게임팜은 보유 신약의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제품군을 보유한 유무료 바카라 게임로직스의 경우 작년 해외 매출의 76.2%가 올 상반기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HK이노엔의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은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약 5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약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케이캡은 기술 또는 완제 수출 계약으로 54개국(한국 포함)에 진출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는 현지 사용량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해 로열티 수익도 2배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아직은 내수 매출 비중이 크지만,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케이캡을 100개국에 출시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외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수액’ 수출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740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빈혈 치료제인 ‘에포카인’도 같은 기간 117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전년 89억원 대비 증가했다. 숙취해소제인 ‘컨디션’의 수출 실적도 새로 추가되면서 HK이노엔의 올 상반기 전체 해외 매출은 286억원을 기록, 1년 만에 70.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출 실적은 168억원 정도였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한국·유럽 제품명 온투즈리)’의 미국 시장 안착이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020년 미국 시장에 발매된 이후 현재까지 1조원이 넘는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2874억원의 매출을 내 회사 전체 매출(3207억원)의 89.6%를 차지했다. 특히 올 2분기에만 15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초로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넘겼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홍콩·이스라엘·캐나다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이러한 해외 실적이 SK바이오팜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SK바이오팜의 수출액은 3206억원으로, 전년(2420억원) 대비 32.5% 증가했다.
현재 SK무료 바카라 게임팜은 미국 현지에서 세노바메이트의 TV 광고를 진행하며 처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한 소비자 직접(DTC) 광고 캠페인 효과는 올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남미 지역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적응증 및 연령대 확장 노력도 이어가고 있어 세노바메이트 기반의 해외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무료 바카라 게임로직스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95%가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제품군에서 나온다. 회사는 유니세프를 통해 공공조달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백신 공급량이 2배 이상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유비콜 등 유무료 바카라 게임로직스의 제품 수출 실적은 올 상반기 725억원으로, 전년 217억원 대비 233.5% 늘었다.
특히 올해는 용역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콜레라 백신 등에서만 해외 매출이 발생했는데, 그럼에도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952억원)의 76.2%가 올 상반기에 발생했다. 작년 상반기(227억원) 수출 실적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219.5% 성장했다.
◇‘K-뷰티’ 글로벌 성장세 지속…휴젤·파마리서치·클래시스 주목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흥행으로 미용의료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인 휴젤은 톡신, 필러, 화장품 등 제품 판매 확대로 올 상반기 1184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전제 제품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작년 상반기(979억원)와 비교해선 20.9% 증가했다. 여기에 기타 상품 매출까지 더하면 휴젤의 올 상반기 수출 규모는 1215억원에 달한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상반기 누적 매출이 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미국 출시 이후 6월 미국향 선적이 추가 진행됐고, 중국·대만·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더해졌다는 게 휴젤의 설명이다. 여기에 히알루론산(HA) 필러·화장품 등이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시장에서 활약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휴젤 톡신 제제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침투율을 높이고, 중동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리쥬란’으로 잘 알려진 파마리서치는 올 상반기 수출만 972억원을 기록, 작년 연간 수출의 75.2%를 반기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574억원)와 비교하면 69.2% 늘어났다.
파마리서치의 수출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의료기기, 화장품 및 기타 부문이다. 파마리서치는 안면부 주름 개선 의료기기인 ‘리쥬란’, 필러인 ‘리쥬비엘’, 무릎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을 비롯해 ‘리쥬란 코스메틱’ 중심의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리쥬란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 매출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 상반기 수출 규모는 지난해 219억원에서 올해 45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성장했다.
바르는(도포형) 리쥬란 제품을 포함한 ‘화장품’ 사업의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208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증가했고, 기타는 2000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었다. 리쥬란 제품은 일본·중국·태국·호주·미국 등 주요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등 일부 동유럽권 지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서유럽 중심으로 진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회사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리프팅 기기인 ‘슈링크(해외 제품명 울트라포머 3)’ 개발기업인 클래시스는 전체 상반기 매출 1604억원의 66%(1059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40억원)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현재 슈링크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1만9000대를 넘어섰다. 또 다른 에너지 기반의 미용 의료기기(EBD)인 ‘볼뉴머(미국 제품명 에버레스)’도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2000대를 돌파했다. 볼뉴머의 경우 작년 4분기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루닛, 볼파라 인수 효과로 美 매출 호조
의료 AI 개발기업인 루닛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371억원)의 92%가 해외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자회사인 볼파라(Volpara) 인수 효과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본격화의 영향이 크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인 ‘세컨드리드 AI’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루닛의 3차원(3D) 유방촬영술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DBT’를 볼파라의 북미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양사 제품의 교차 판매 전략은 북미 시장 확장의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판매 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루닛 스코프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으며, 연구 분석 의뢰 건수와 계약 규모가 동반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계약을 통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유럽과 같은 규제 강도가 높은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업계 전체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