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형 당뇨병 없는 바카라 에볼루션 30㎏/㎡ 이상 성인 1400여명 대상 72주 투여
- 바카라 에볼루션·허리둘레·WHtR 등 주요 지표서 고용량 투여군 우위 입증
- 연구진 “대사 건강 바카라 에볼루션 위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 달성 확인”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의 비만·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제품명 위고비·오젬픽)’ 고용량(7.2㎎)이 임상3상(STEP UP)에서 기존 2.4㎎ 대비 비만 관련 신체지표(anthropometric measures)를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노보가 지난 수년간 집중해온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노보는 이미 세마글루티드 2.4㎎ 제제(제품명 위고비, Wegovy)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상황이다. 고용량 제형의 추가 데이터는 향후 차별화된 치료옵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과는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TEP UP 연구는 비만 환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자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성인이었다. 이들은 무작위 배정 후 주 1회 피하주사(SC)로 세마글루티드 7.바카라 에볼루션, 2.4㎎ 또는 위약을 72주간 투여받았다. 연구는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과 병행됐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 키 대비 허리둘레 비율(WHtR) 등 주요 비만 지표 변화를 관찰했다. 특히 △BMI 25·27·30㎏/㎡ 미만 도달 비율 △BMI 단계 이동(category shift)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WHtR 0.50 미만 달성률 등을 평가했다.
해당 임상을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티드 7.바카라 에볼루션 투여군의 BMI 25㎏/㎡ 미만 도달 비율은 15.6%로, 2.4㎎군(7.9%)의 2배에 달했으며 위약군(0%)보다도 크게 높았다. BMI 27㎏/㎡ 미만 도달 비율도 26.6%로, 2.4㎎군(18.5%)과 위약군(0.6%)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30㎏/㎡ 미만 도달률 역시 43.2%로, 위약군(8.2%)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허리둘레 감소 효과 역시 뚜렷했다. 7.2㎎ 투여군은 평균 17.5㎝ 줄어, 2.4㎎군(14.6㎝)보다 크고 위약군(5.9㎝) 대비 3배 수준의 개선을 기록했다. WHtR 0.50 미만 도달률은 14.6%로, 2.4㎎군(6.5%)과 위약군(1.1%)을 현저히 상회했다. 연구팀은 “7.2㎎ 투여는 비만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더 의미 있는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스콧 워튼(Scott Wharto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비만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세마글루티드 7.2㎎은 BMI와 허리둘레 등 다양한 신체지표에서 확실한 이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