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아스템켐온, 378억 유증…CB 상환 대응
- 샤페론, 300억 조달…글로벌 R&D 투자
- 엑셀세라퓨틱스, 150억 유증…운영자금 확보
- 관리종목 리스크 선제 대응 나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3곳의 바이오기업들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증자 비율이 50%를 웃도는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 현금흐름이 경직된 데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기준, 자본 잠식 등의 원인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아스템켐온은 19일 3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통해 주당 1890원에 총 2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코아스템켐온의 바카라 토토 사이트 전 발행 주식수(3287만376주)의 약 61%에 해당한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71186217주다.
코아스템켐온은 확보한 자금 중 약 60%인 243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 코아스템켐온은 총 2021년(1회차)과 2023년(2회차), 2024년(3회차) 각각 350억원, 240억원,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중 상환이 전망되는 1회차 및 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각각 1만5501원, 8078원으로 19일 종가(2065원)을 크게 상회한다.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채권자들의 상환 요청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4일 제2회 전환사채 240억원 중 66억원을 상환했으며, 조달 자금 중 일부를 1, 2회차 전환사채 중 잔여분의 상환 요청에 대비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샤페론도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결정했다. 샤페론은 이번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통해 주당 1866원씩 총 161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3014만3031주)의 53.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5341201421주다.
샤페론은 이번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2상 △알츠하이머병 및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상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등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나노맙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헬스케어 신사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엑셀세라퓨틱스도 지난 14일 150억원 규모의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통해 주당 2360원에 신주 635만5932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1093만8462)의 58.1%에 해당한다. 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5810626759주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운영자금으로 14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1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중 약 37%(52억원)는 연구개발비로 활용된다.
이번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기업들은 재무구조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우려’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먼저 코아스템켐온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30.5%, 부채비율은 151.6%다. 총차입금 잔액은 536억원으로,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2억원을 뺀 순차입금 규모만 525억원에 달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올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26.0%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는 같은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67.1%로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자본잠식률이 음수(–)라는 것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오히려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자본금 대비 더 건전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나타난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자본 유입이 없는 상태로 하반기에 대규모 적자가 이어질 경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겨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샤페론은 법차손 규제에 따른 관리종목 리스크가 남아 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 초과하면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샤페론은 2022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돼 올해까지 유예기간이지만, 2026년부터는 법차손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샤페론은 법차손 비율이 2023년 65.2%에서 지난해 93.1%로 높아진 상태다. 향후 적자 구조가 지속되는 이상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