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릴바카라사이트 윈윈서 기술도입한 ‘APB-A1’, ‘계열 내 최고’ 신약 잠재력 강조
- 편두통 치료제 ‘바이엡티’, 47% 매출 성장…다른 치료제 매출 감소 ‘상쇄’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은 최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APB-A1(개발코드명 Lu AG22515)’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강조했다. 룬드벡은 APB-A1에 대해 ‘갑상선안병증’을 적응증으로 임상1b상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룬드벡의 2분기 전체 매출은 60억2300만덴마크크로네(약 1조306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정신병 치료제인 ‘렉설티(Rexulti, 성분 브렉스피프라졸)’ 등 전략적 브랜드(Strategic brand) 제품군의 올 2분기 총 매출은 46억3500만덴마크크로네(약 1조5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77%를 차지했다.
◇CD40L 저해제 ‘APB-A1’, 차별화된 작용기전으로 ‘계열 내 최고’ 신약 잠재력
APB-A1은 CD40L을 저해해 ‘B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이중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자가면역성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갖고 있다.
룬드벡은 이 후보물질을 활용해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중증근무력증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iedreich ataxia) 등 신경면역 질환 영역에서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APB-A1이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바카라사이트 윈윈에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APB-A1을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95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해당 계약에는 업프론트(선급금)와 함께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조항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APB-A1의 임상1b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가 개시되면서 에이프릴바이오는 바카라사이트 윈윈으로부터 5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주요 제품군 성장세…렉설티와 바이엡티, 각각 22%↑·47%↑
2분기 룬드벡의 주요 제품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렉설티는 15억4800만덴마크크로네(약 3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항우울제인 ‘브린텔릭스(Brintellix, 성분 보르티옥세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11억3600만덴마크크로네(약 2465억원)였다. 하지만 편두통 치료제인 ‘바이엡티(Vyepti, 성분 엡티네주맙)’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10억6300만덴마크크로네(약 2306억원)를 기록하며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다만, 우울증 치료제인 ‘시프랄렉스(Cipralex, 성분 에스시탈로프람)’ 등 시장에서 오랜 기간 판매돼온 제품군(Mature brands)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룬드벡은 바이엡티의 매출 증가 등을 근거로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8~11%에서 11~13%로 상향 조정했다.
찰 반 질(Charl van Zyl) 룬드벡 최고경영자(CEO)는 “뛰어난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며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