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양미세환경 내 ‘근접 항원’ 겨냥…ADC·T세포 관여 치료제 공동 개발
- 최대 3개 타깃 협력·지분 투자 포함…플랫폼 기반 초기 발굴은 인두토토 바카라 주도
- 릴리 다중특이·ADC 개발 경험에 인두토토 바카라 근접성 기반 기술 결합 주목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가 미국 바이오기업 인두프로테라퓨틱스(InduPro Therapeutics, 이하 인두프로)와 함께 종양미세환경(TME)의 ‘공간생물학’을 활용한 차세대 이중·다중특이 항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종양 관련 항원 간 공간적 근접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기존 표적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새로운 항암 접근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인두프로는 7일(현지시간) 릴리와 글로벌 전략적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도 함께 유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두프로의 ‘근접성 기반(proximity-guided) 플랫폼’을 활용해 최대 3개의 항암 타깃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총 거래 규모는 최대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38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협력에서 업프론트(선급금) 금액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구조, 릴리의 지분 투자 규모와 지분율, 타깃별 옵션 행사 조건, 상업화 이후 로열티(경상 기술료)율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인두프로가 제시한 ‘종양 관련 근접 항원(Tumor Associated Proximity Antigens, TAPAs)’이라는 새로운 표적 개념이다. TAPAs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세포 표면에 서로 가까이 위치하며 함께 작동하는 단백질 쌍으로, 정상 조직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인두토토 바카라는 이러한 특징을 활용하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이 접근법을 바탕으로 이중특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특이 T세포 관여 치료제(T-cell engager) 등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두프로는 자체 근접성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질환 특이적인 단백질 공동 표적 쌍을 발굴하고, 초기 탐색 연구와 후보물질 도출을 주도한다. 릴리는 해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며, 개발·허가·상업화 전반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릴리는 인두프로의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반의 막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인 ‘민트(Membrane Interactomics, MInt)’에 대한 접근 권한도 확보했다.
인두토토 바카라의 근접성 유도 접근법은 암세포 표면에서 서로 가까이 위치한 단백질들의 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특정 질환에서만 나타나는 표적 조합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러한 단백질 쌍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정상 조직에 대한 불필요한 결합을 줄이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목표다. 인두토토 바카라는 이 전략이 ADC와 T-cell engager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카시 라만(Prakash Raman) 인두프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릴리와의 협력은 암의 공간생물학에 기반한 차세대 종양 선택적 치료제 개발을 향한 양사 공동의 비전을 보여준다”며 “TAPAs는 종양 항원을 바라보는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개념으로, 다중특이 항암 치료제의 설계와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릴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두프로의 근접성 기반 플랫폼과 AI·ML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종양 선택성이 높은 다중특이 항암 치료제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