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임상3상서 간섬유화 개선·온라인 바카라 해소 모두 충족
- 온라인 바카라 1년차 환자 91% 간 경직도 개선 또는 안정화
- “역사적 전환점” 평가…가이드라인에도 1차 온라인 바카라 포함
- 올해 4분기 독일 첫 출시 후 순차적 진입 예정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이하 마드리갈)은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비경변성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환자의 중등도에서 중증 간섬유화(F2~F3) 치료제인 ‘레즈디프라(Rezdiffra, 성분 레스메티롬)’에 대해 조건부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레즈디프라의 승인을 권고한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레즈디프라는 유럽연합(EU)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MASH 치료제가 됐다.
◇레즈디프라, 섬유화 개선·질환 해소 입증
레즈디프라는 간 특이적 작용을 유도하는 경구용(먹는) THR-β 작용제로, 하루 1차례 복용하며 MASH의 주요 발병기전을 직접 겨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임상3상(MAESTRO-NASH)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레즈디프라는 ‘간섬유화 개선’과 ‘MASH 해소’라는 2가지 주요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더불어 간 지방량, 간 효소 수치, 죽상동맥경화성 지질 지표 등 여러 비침습적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온라인 바카라 1년 차 분석에서는 레즈디프라 100㎎을 투여받은 환자의 91%에서 간 경직도가 개선되거나 안정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회사는 이 결과가 장기간 투여 시 질환 진행 억제 가능성을 보여주며,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빌 시볼드(Bill Sibold) 마드리갈 최고경영자(CEO)는 “MASH는 유럽에서 간이식 원인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며 “레즈디프라의 승인은 조직검사 없이 투여할 수 있고, 중등도~중증(F2~F3)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입 전략, 4Q 독일 첫 출시
이번 조건부 판매허가는 지난 6월 EMA 산하 CHMP의 긍정적인 권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승인은 EU 27개 회원국은 물론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도 효력이 발생한다.
마드리갈은 국가별 약가 협상과 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오는 4분기 독일에서 레즈디프라를 첫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로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랑크 타케(Frank Tacke)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Charité – Universitätsmedizin Berlin) 교수는 “레즈디프라 승인은 유럽 MASH 치료 환경의 혁신적인 순간”이라며 “이미 유럽 진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포함돼 있어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MASH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새로운 명칭이다.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진행성 간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경변, 간부전, 간암으로 이어져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특히 F2~F3 단계 환자는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최대 17배 높아 간 특이적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 현재 유럽 내 진단 환자만 약 37만명이 전문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美·EU 첫 동시 승인…‘간경변’ 적응증은 제외
레즈디프라는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번 유럽 조건부 허가로 양 대륙에서 모두 승인된 최초의 MASH 치료제가 됐다. 다만 간경변 환자에 대한 적응증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드리갈은 현재 진행 중인 MAESTRO-NASH OUTCOMES 연구를 통해 이들 환자군에 대한 보완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