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회 240㎎ 투여 3개월 만에 체성분 개선…전체 라이브 바카라 4.5%↓·액티빈 E 75% 이상 억제
- 라이브 바카라만 선택적으로 감소·근육 보존 확인…연 1~2회 투여 가능성에 임상적 기대감
- 600㎎까지 중대한 이상반응 없어…인크레틴 병용·유지요법 포함 2상 개발 전략 가속

출처 : 웨이브라이프사이언스
출처 : 웨이브라이프사이언스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웨이브라이프사이언스(Wave Life Sciences, 이하 웨이브)는 자사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WVE-007(개발코드명)’이 첫 임상에서 단 1번의 피하(SC) 투여만으로 내장지방 9.4% 감소, 전체 지방 4.5% 감소, 제지방(근육) 3.2% 증가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서 지적돼온 ‘근육 손실’ 문제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내장지방 감소 폭은 GLP-1 계열과 유사하면서도 근육량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 주요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웨이브는 8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갈낙-작은 간섭 RNA(GalNAc-siRNA) 기반의 INHBE 표적 비만신약 후보물질인 WVE-007의 임상1상(INLIGHT)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240㎎ 단회 투여 후 3개월 시점에서 체성분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체지방·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액티빈E(Activin E) 단백질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억제와 우수한 안전성 역시 관찰됐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임상2상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 분석은 체질량지수(BMI) 32㎏/㎡ 수준의 비만·과체중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단회 투여 코호트에서 확인된 결과다. 체성분 분석을 위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 기준, WVE-007 투여 3개월 후 내장지방이 9.4% 감소하고 전체 지방도 4.5%(3.5파운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육량은 같은 기간 3.2%(4파운드) 증가해 라이브 바카라 감소와 대조적인 변화를 보였다. 위약군에서는 내장라이브 바카라 0.2% 감소, 근육량 2.3% 증가 등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체중 변화는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가 상쇄되며 총량 기준 –0.9% 수준에 그쳤다. 다만 회사는 “비만 치료의 목표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체성분 개선(leaner)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GLP-1 계열 치료제가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 손실을 동반하는 것과 달리, WVE-007은 라이브 바카라만 선택적으로 줄이면서 근육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킨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WVE-007은 INHBE 유전자를 표적해 액티빈 E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경로는 내장라이브 바카라 감소와 대사 건강 개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에서도 액티빈 E는 투여 43일 후 최대 78% 감소했으며, 85일까지 평균 75% 이상 억제 상태가 유지돼 장기 지속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웨이브는 연 1~2회 투여를 목표로 한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인크레틴과의 병용요법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VE-007은 현재 240㎎·400㎎·600㎎ 단회 투여 코호트가 모두 완료됐으며, 600㎎ 용량까지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모든 약물 관련 부작용은 경증에 그쳤고, 간수치와 지질대사 검사 등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안젤라 피치(Angela Fitch) 미국 비만 전문 클리닉 노운웰(knownwell) 공동 설립자 겸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내장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면서 근육을 보존하는 경향은 임상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연 1~2회 투여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치료 접근성과 지속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2026년 1분기에 240㎎ 단회 투여군의 6개월 추적 데이터와 400㎎ 단회 투여군의 3개월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2분기에는 400㎎과 600㎎ 투여군의 장기 추적 결과를 추가로 발표해 용량별 지속 효과를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웨이브는 WVE-007을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GLP-1·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계열 인크레틴 치료제와의 보조요법 나아가 치료 종료 후 유지요법으로까지 확장하는 임상2상 개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임상에서는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와 병용했을 때 체중 감소 효과가 2배로 증가하고, 투여 중단 후 나타나는 체중 재증가가 억제되는 결과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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