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보건부 “WHO PQ 인증 ‘스탠다드큐 에볼루션 바카라·매독 동시진단키트', 검사 접근성·진단 효율 향상”
- WHO, 첫 에볼루션 바카라형 간염 동시진단 가이드라인 발표…“본격 수혜 기대”
[더바이오 진유정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23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IDS and STIs in Africa(이하 ICASA 2025)’에 참가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매독·B형 간염 동시진단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ICASA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되는 에이즈·성매개 감염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지난 수십 년간 누적 10만명 이상이 참여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논의를 이끌어온 행사다. 올해 23회차를 맞은 ICASA 2025에서는 HIV/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주요 감염병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으며, 약 150개국에서 1만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에볼루션 바카라 감염자의 약 65%가 집중돼 있고, 만성 B형 간염 감염자도 8200만명에 달하는 등 주요 감염병 부담이 높은 지역이다. 매독 역시 모자 감염을 통한 선천성 매독의 61%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IV, 매독, B형 간염은 임신·출산·수유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모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수직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모자감염 종식(EMTCT)’을 주요 공중보건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3개 질병의 감염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동시진단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6일 ‘2종에서 3종 진단으로: HIV·매독·B형 간염 동시진단의 공중보건 적용 확대(From Dual to Triple: Advancing Integrated Screening for HIV, Syphilis, and Hepatitis B in Public Health Programs)’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콰시 톨피(Prof. Kwasi Torpey) 가나대 공중보건대학(School of Public Health, University of Ghana)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앤드류 물와(Andrew Mulwa) 케냐 보건부(NASCOP, Ministry of Health Kenya) 박사와 안드레 인볼레(André Inwoley) 코트디부아르 트레슈빌 대학병원(CeDReS – CHU Treichville, Côte d’Ivoire)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또 현장에는 아프리카 각국 보건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전문가, 에이즈·결핵 분야의 업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2종·3종 동시진단 솔루션의 필요성과 실제 임상 결과가 논의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현재 WHO는 임신부에 대해 산전 검사 과정에 에볼루션 바카라, 매독, B형 간염 3가지를 함께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감염은 적시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조산, 사산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산모와 신생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앤드류 물와 박사는 “케냐에서 HIV 검사율은 높은 반면, 매독은 임신부의 약 60%가 검사를 받지 못하는 검사 공백이 지속돼왔다”며 “WHO 사전 적격성 평가(PQ) 획득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스탠다드 큐 HIV/매독 동시진단키트(STANDARD Q HIV/Syphilis Combo)’가 도입되면서 임신부의 검사 접근성과 진단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인볼레 교수는 “HIV와 매독에 더해 B형 간염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 동시진단키트(STANDARD Q HIV/Syp/HBsAg Triple)’가 임상 결과에서 높은 성능과 함께 전혈·혈장·혈청과 같이 다양한 검체 유형에서도 안정적인 검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가지 감염병을 단 ‘한 번의 채혈’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방식은 향후 모자감염 종식을 앞당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시 부스에서 현장분자진단 플랫폼인 ‘스텐다드 엠텐(STANDARD M10, 이하 M10)’을 전시했다. 이 중 ‘M10 다제내성 결핵 검사(STANDARD M10 MTB-RIF/INH)’는 결핵 치료 핵심 약제인 ‘리팜피신(rifampicin)’과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의 약제 내성 여부를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정확한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에 신속한 내성 여부 파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MTB/NTM(결핵/비결핵 항상균 검사) △MDR-TB(결핵균 약제내성 검사) 등 다양한 ‘M10 카트리지’를 함께 선보였다.
김용진 에스디바이오센서 아프리카사업본부 이사는 “스탠다드 큐 HIV/매독 동시진단키트는 WHO PQ 인증을 획득할 만큼, 이미 수많은 국가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공공 조달 시장 내 중요한 기준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ICASA 2025를 통해 모자감염 종식을 위한 ‘3종 동시진단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각국 보건당국에서도 실제 도입 논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WHO가 올해 처음으로 ‘HIV·매독·B형 간염 동시진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은 현장 진단체계가 단독 검사에서 ‘3종 검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에 우리 회사가 보유한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 동시진단키트가 향후 글로벌 보건정책과 공공 조달 시장에서 역할과 수요가 크게 확대돼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