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추적서 PFS·OS 모두 우수…6개월 무진행 환자 91%가 장기 유지
- CR·MRD·PRO까지 전 지표 개선…외래 적용 가능한 스테로이드 절감 요법
- CRS 대부분 1·2등급으로 관리 가능…FDA RTOR로 신속 심사 진행

출처 : 존슨앤드존슨
출처 : 존슨앤드존슨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테크베일리(Tecvayli, 성분 테클리스타맙)’와 ‘다잘렉스파스프로(Darzalex Faspro, 성분 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 병용요법이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MajesTEC-3)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3%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년 추적에서 확인된 이번 결과는 ‘테크베일리+다잘렉스파스프로’ 병용요법이 2차 치료 단계에서도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테크베일리는 T세포의 CD3와 암세포의 골수세포 성숙항원(BCMA)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성 항체치료제이며, 다잘렉스파스프로는 피하주사(SC) 제형의 CD38 표적 항체치료제다. 두 약물 모두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속하며, J&J 계열 의약품으로 개발·판매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레이트브레이킹 초록(LBA)’ 구두 발표로 공개됐으며, 동시에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도 게재됐다. J&J도 최근 별도로 이 병용요법의 주요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해당 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추가 허가(sBL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FDA는 개발과 심사 절차를 신속화하기 위해 이 병용요법에 ‘혁신치료제(BTD)’ 지정을 부여했다.

◇3년 추적서 생존지표 모두 우수…6개월 무진행 환자 91%가 3년 유지

MajesTEC-3 연구는 1~3차 치료를 받은 RRMM 환자를 대상으로 ‘테크베일리와 다잘렉스파스프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다잘렉스 기반 표준요법(DPd 또는 DVd)’과 비교한 무작위 배정 임상3상이다. 주요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PFS)이며, 완전관해(≥CR), 객관적 반응률(ORR),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률, 전체 생존기간(OS), 증상 악화까지의 시간(MySIm-Q), 안전성 등이 보조 평가변수로 설정됐다.

해당 임상 분석 결과, ‘테크베일리+다잘렉스파스프로’ 병용요법은 3년 시점 PFS에서 기존 치료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83%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시점에 무진행 상태를 유지하던 환자의 91%가 3년까지도 진행 없이 유지돼 장기적인 질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OS도 해당 안전한 바카라사이트요법이 유의하게 우수했다. 3년 생존율은 안전한 바카라사이트요법이 83.3%, 표준요법이 65.0%로 나타나 2차 치료 단계에서도 생존기간을 실질적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응지표·MRD·증상 악화 지연까지 전 지표 개선

반응지표에서도 두 치료군 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해당 병용요법은 완전관해 이상(≥CR) 비율이 81.8%로, 표준요법의 32.1%를 크게 상회했다. ORR도 89.0%로, 75.3%인 대조군 대비 높은 반응을 보였다. MRD 음성률(10⁻⁵ 기준) 역시 병용요법군은 58.4%, 표준요법군은 17.1%로 두 군 간의 차이가 컸다.

MRD 음성률은 무진행 생존과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다. 안전한 바카라사이트요법이 질병 부담을 깊게 줄이는 치료임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환자보고결과(PRO)에서도 안전한 바카라사이트요법은 증상 악화까지의 시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켜 삶의 질(QoL)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빅토리아 마테오스(Maria-Victoria Mateos) 살라망카대 교수는 “BCMA와 CD38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 병용요법은 면역계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해 표준치료 대비 생존지표를 모두 개선했다”며 “외래에서도 적용 가능한 스테로이드 절감(sparing) 요법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양호…CRS는 모두 1·2등급, 규제 심사도 신속 진행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3·4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이 95.1%, 표준요법군은 96.6%로 유사했으며, 대부분은 혈구감소증과 감염이었다.

병용요법군의 경우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60.1%에서 나타났지만, 모두 1·2등급으로 경미했고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신경독성(ICANS) 발생률도 1.1%로 낮았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병용요법군이 70.7%, 표준요법군은 62.4%에서 보고됐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은 각각 4.6%, 5.5%로 큰 차이가 없었다.

J&J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기관과 협력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실시간 종양심사(RTOR)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가 진행 중이며,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도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센 주앙(Sen Zhuang) J&J이노베이티브메디슨(이전 얀센)의 항암 임상연구 부문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테크베일리+다잘렉스파스프로’ 병용요법이 2차 치료 단계에서 OS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이중항체 조합임을 보여준다”며 “이 병용요법은 우리 회사의 이중항체 포트폴리오가 추구하는 치료 혁신과 함께, 다발골수종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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