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2CLIMB-05’ 연구서 모든 하위군 일관된 PFS 개선 확인
- 간효소 상승 관리 가능…설사·오심 등 이상반응 보고
- 1차 유지요법 적응증은 미보유…향후 규제 논의 예정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Pfizer)의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표적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인 ‘투키사(Tukysa, 성분 투카티닙)’가 HER2+ 전이성 유방암(M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HER2CLIMB-05)에서 1차 유지요법(first-line maintenance)으로 사용될 때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8개월 이상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키사+트라스트주맙+퍼투주맙’ 병용군은 표준요법인 ‘트라스트주맙+퍼투주맙’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6% 낮추며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는 1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연구 결과를 먼저 공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BCS)에서 구두로 발표되며, 같은 시점에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도 논문이 게재됐다. 화이자는 “투키사가 기존 3차 치료제 표준을 넘어 향후 1차 치료 전략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HER2CLIMB-05 연구는 트라스트주맙과 퍼투주맙 그리고 탁세인으로 구성된 1차 유도항암요법을 마친 뒤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는 유지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3상 연구로, 총 65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투키사+트라스트주맙+퍼투주맙’을 투여받는 병용군 326명과 ‘위약+트라스트주맙+퍼투주맙’을 투여받는 대조군 328명으로 나눠서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자 평가 기준 1차 평가변수에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병용군은 표준 유지요법 대비 질병이 진행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약 36% 줄였다. PFS 중앙값은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병용군이 24.9개월, 위약군이 16.3개월로 집계돼 약 8.6개월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초 진단 여부나 재발 여부, 호르몬 수용체(HR) 상태, 기저 뇌전이 존재 여부 등 사전에 정의된 모든 하위군에서 PFS 개선 효과가 일관되게 확인됐다. 전체 생존(OS)은 분석 시점에 전체 사건의 20%만 발생해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병용군에서 개선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투키사 병용군의 전체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물에서 이미 알려진 양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간 기능 이상, 오심 등이었다. 다만 무증상 간효소(AST·ALT) 수치가 3등급 이상으로 상승하는 사례는 투키사 투여군에서 더 자주 관찰됐으며, 대부분 투키사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단을 통해 회복된 것으로 보고됐다.
에리카 해밀턴(Erika Hamilton) 사라캐넌연구소(SCRI) 유방암 연구 책임자는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상당수는 2년 이내에 치료 실패를 경험한다”며 “투키사 병용 유지요법은 질병 진행 없이 지내는 기간을 유의하게 늘려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투키사는 미국을 포함한 50여개국에서 ‘트라스트주맙+카페시타빈’ 병용 3차 치료제로 승인돼 있으며,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대표적인 경구용(먹는) HER2 표적 TKI로 자리 잡았다. 항HER2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나 뇌전이 동반 환자에서도 효과가 확인돼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젤로다(성분 카페시타빈)’ 병용을 포함한 후속 치료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1차 유지요법 적응증은 아직 없다.
이번 HER2CLIMB-05 결과는 향후 규제 논의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 화이자는 2023년 약 430억달러(약 63조3200억원)에 시젠(Seagen)을 인수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를 확보하며 항HER2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제프 레고스(Jeff Legos) 화이자 항암사업 부문 최고책임자는 “투키사는 이미 뇌전이를 포함한 HER2+ 전이성 유방암의 후속 치료에서 중요한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결과는 화학요법 없이도 더 앞선 치료 단계에서 질병 조절을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HER2는 전체 유방암의 15~20%에서 과발현되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HER2+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41~47%로, 2012년 이후 1차 유지요법 표준 치료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