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2000만달러 공모 통해 연구·상업화 준비 자금 확보
- 토베시미그, 담도암 글로벌 임상2·3상서 ORR 개선 입증
- CTX-8371·CTX-10726·CTX-471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진전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카라 베팅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 이하 바카라 베팅)가 최근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공모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컴퍼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에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토베시미그(tovecimig, 에이비엘바이오 개발코드명 ABL001, 컴퍼스 개발코드명 CTX-009)’의 개발 가속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상업화 준비·에이비엘바이오 공동 파이프라인 강화
컴퍼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상업화 준비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일반 운영자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인 토베시미그가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만큼,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베시미그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을 적용한 DLL4·VEGF-A 이중항체다. 글로벌 임상2·3상에서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과 병용 투여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을 유의하게 개선하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최근에는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사망 사례가 당초 예정보다 적어 최종 OS 분석은 2026년 1분기로 미뤄졌다.
컴퍼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담도암을 넘어 위암, 난소암, 신장암, 간세포암, 대장암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글로벌 임상2상 바스켓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MD앤더슨암센터이 주도하고 있는 임상에서는 토베시미그를 젬시타빈·시스플라틴·더발루맙과 병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1억2000만달러 확보, 추가 배정 옵션으로 규모 확대 가능
컴퍼스는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3329만주를 주당 3달러에 발행했고, 여기에 약 671만주의 ‘프리펀디드 워런트(prefunded warrant)’도 추가로 발행했다. 프리펀디드 워런트는 소액만 추가로 내면 곧바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 신주와 다르지 않은 증권이다. 덕분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즉시 주식을 확보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투자자 친화적’ 구조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바카라 베팅는 총 1억2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인수수수료와 발행 비용을 뺀 순수익은 신약의 R&D와 상업화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주관사에 30일 내 최대 600만주를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 자금 조달 규모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CTX-8371·CTX-10726·CTX-471 등 임상 진전…공모금, 임상·상업화에 투입
컴퍼스는 토베시미그 외에도 차세대 항체 기반의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PD-1·PD-L1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CTX-8371(이하 개발코드명)’은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깊은 부분관해(PR)가 확인돼 코호트 확장 임상에 들어간다.
PD-1·VEGF-A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CTX-10726’은 전임상에서 화이자(Pfizer)와 서밋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이보네시맙(ivonescimab)’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CD137 작용 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CTX-471’은 올해 하반기 임상2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